2010년 9월 20일 월요일

르완다 커피를 마시면 르완다 빈곤층을 도울 수 있다?

르완다 커피를 마시면 정말 르완다 빈곤층과 르완다 경제를 도울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에티오피아 커피로 돈버는 사람은 네슬레와 같은 거대 식품기업들의 주주들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Black Gold" 라는 다큐멘타리를 보셨다면 이 말에 반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르완다의 스페셜티(Specialty) 커피는 다른 유통구조로 인해 다른 경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토면적이 평균 해발고도 1500미터의 작은 산악국가 르완다는 이런 자연환경이 커피생산에 장점이면서 또한 단점일 수 있음을 알고 10여년전에 미국원조기관(USAID)의 도움으로 특별한 커피전략을  세웠습니다.
바로 KG당 3.5$이상에 팔릴 수 있는 수세식(Water Process) 아라비카종 버본(Arabica Bourbon)커피만을 전략적으로 생산하는 것이지요. 네슬레로 대표되는 인스턴트커피시장이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스페셜티 커피시장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시장변화(Change)속에서 기회(Chance)를 잘 잡은 것이지요. 그 결과 르완다 커피의 성공은 르완다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르완다 커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볼까요?

1. 르완다의 스페셜티 커피는 더 수고한 커피농민을 더 독려합니다.(커피농민)
스페셜티 커피시장은 기존의 인스턴스 커피시장과 달리 생산자가 정성을 들여 커피나무를 키우는 다수의 소규모농장에 의존합니다. 기계로 대량생산되는 브라질, 베트남의 커피와는 다르지요. 그래서 스페셜티 커피는 노력해서 고급커피를 만든 농부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가 있습니다.  인스탄트 커피시장에서는 커피맛보다 양이 중요했기 때문에 농부들이 더 노력해서 커피를 키워도 결국 같은 가격(런던이나 시카고 선물시장에서의 커피가격)에 팔렸지요. 이런 선물(Future)시장 기반 가격시스템 때문에 80년대 커피값 파동 때 수많은 영세농민들이 상당한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커피를 따는 르완다 커피농부, MUSASA지역
출처: coffeerwanda.blogspot.com

2. 르완다의 스페셜티 커피는 빈곤층 여성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빈곤층 여성들)

OCIR-CAFE WAREHOUSE, GIKONDO
출처:coffeerwanda.blogspot.com
 위 사진에서 보듯이 스페셜티 커피는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수작업을 필요로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불순물 제거와 불량 콩 걸러내는 작업! 기계로 하는 것은 오차가 많아 그 품질이 좋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1,2,3차에 걸쳐 불순물을 제거하는 르완다의 수작업방식은 이미 그 맛으로 검증된 탁월한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빈곤층 여성들에게 직업의 기회가 제공되구요.


3. 르완다의 스페셜티 커피는 르완다 경제인들에게 창업 및 일자리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인스탄트 커피와 다르게 회사브랜드보다 특색있는 국가 혹은 지역의 커피 브랜드가 중요합니다. 예컨테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나 에티오피아 하라레 커피는 어느 로스팅회사에서 로스팅을 하던 그 이름만으로도 킬로당 10불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만 그 맛을 볼 수 있지요.
이런 특징으로 인해 르완다 커피가 스타벅스를 통해 유명해졌지만 그 유명세 덕분에 수많은 바이어들이 르완다의 커피 수출업자를 직접 컨택해 르완다인들에게 많은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르완다 커피가 더 유명해지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더 많은 르완다 커피기업들이 생겨나겠지요.
LAB FOR TASTE TEST, GIKONDO
출처:coffeerwanda.blogspot.com


이곳 르완다에서 미국원조단체와 원조단체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컨설팅 기관이 커피 전문가들과 농업전문가들을 고용해 르완다 커피산업을 개발(develope)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생산된 커피는 미국의 대표적인 커피기업 스타벅스를 비롯한 미국의 커피로스팅회사들에게 새로운 맛의 스페셜티 커피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 농가를 돕는다는 미국회사의 커피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구요.
이 원조로 인해 원조 수혜국인 르완다 또한 큰 경제적 혜택을 입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기존의 고급 커피 생산국들인 탄자니아(킬리만자로), 케냐(케냐AA) 커피들을 제치고 세계 3대 커피의 반열에 오름으로 인해 자국의 커피 농부 및 수출업자, 운송업자들의 소득을 증대시켰지요.
수많은 커피애호가들과 커피산업관계자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공적원조자금(ODA)도  이 사례를 참고하여 빈곤국의 스페셜티 커피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수혜국도 돕고 한국경제도 발전할 수 있으며 커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제공할 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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