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6일 수요일

ROI vs VOI (BLACK IT 강의관련)

기업은 ROI(Return on Investment)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집단이다.
최근 정부의 공적기금과 거대해진 대기업들의 기부금 덕분에 사회적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 기업 중에도 여전히 최종의사결정에 ROI를 기준으로 삼아야 좋은 실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기업의 비젼에 걸맞게 VOI(Value on Investment)를 취할 경우 기존에 경영학 이론에서 개발한 많은 Business Tool 들과 충돌을 일으키거나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경영의 관점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이익창출을 목표로 삼아야만 해답이 보일 것 처럼 보인다. 적어도 기존 경영학의 관점에서는...

요즘 대학졸업을 앞둔 르완다 세명의 컴퓨터분야 최고의 학생들을 직접 선발해 현재의 기관(RDB)에 데리고 와 인턴교육을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곧 이곳을 떠나게될 상황을 고려해 이들이 계속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교육방법은 "BUSINESS IDEA FIRST" 이다. 나또한 한국에서 벤쳐창업을 하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10여년간을 연구개발해온 기억을 더듬으며 이들에게 아프리카 특별히 동아프리카 시장에 특화된 무엇인가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어달라고 주문했다.
5회에 걸친 비즈니스 프리젠테이션을 통과해야만 관련 서비스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강의를 통해 전수해 주겠노라고 약속하고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생소한 사업계획서작성이 회를 거듭할 수록 나아지고 있다. 현재 마지막 프리젠테이션를 앞두고 있는데 심각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더좋은 사업계획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ROI 와 VOI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곳 르완다에서는 사실 IT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경우 수익을 내기가 참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제막 접하기 시작하였고 학교 컴퓨터 수업간에 컴퓨터 켜고 끄는 법부터 가르쳐야 하는 이곳 실정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Value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사업을 구상할 수 밖에 없다.(사실 작은 수익이 날만한 일도 꽤 있지만 눈앞의 작은 이익이 큰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작아보이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문제를 다시 정의하면 VOI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 이때 "기존 경영학에서 제시하는 4P, 5FORCES등의 이론 도구들을 어떻게 VOI 환경에 응용해 사업을 빠르게 체계화 시켜 나갈 것인가"이다.

아직 해답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이며 그 첫번째 시도로 오늘 다음의 발표자료를 학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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